2026년 7월 27일 (월) 동동의 테크 타운

20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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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크타운은 평소 의지했던 미국산 클로드AI 대신 중국산 마누스AI에게 팩트체크와 교정교열을 맡겼습니다. 마누스의 코멘트에 친 중국 편향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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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너무 비싸지? 중국의 'AI 일대일로'


지난 7월 16일 Kimi3 출시로 전 세계 AI 업계와 해외 주식시장까지 떠들썩했음. Kimi3는 중국 문샷AI(Moonshot AI)가 만든 초대형 AI 모델로, 원래 6개월 정도 뒤처져 있던 오픈소스 모델 수준을 단번에 끌어올림.

  • 지금 순위는 Fable 5.0 모델과 GPT-5.6 Sol을 잇는 다음 자리. 실제로 써보면 실용성은 더 높다고 하는 사람도 많을 정도. (BBC 기사)

  • 게다가 시진핑 주석이 지난 주말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세계 AI 협력기구(WAICO)를 출범시킴. 인도를 제외한 브릭스 국가들과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이 대거 포함됨. 외교 관계까지 끌어올려 AI를 싸게 제공하고 오픈소스 모델도 주고 AI 교육까지 제공하겠다는 것.(매일경제)

  • 전문가들은 이걸 '안드로이드 vs iOS' 전략이라고 부름. 돈을 쓸어모으며 애플 같은 닫힌 생태계를 지향하는 미국 AI 진영과 달리, 오픈소스 모델을 깔고 표준처럼 만들어 중국 기술에 종속시키려는 전략. 게다가 이번 주에는 미국 AI 스타트업들이 "미국 AI 너무 비싸다, 중국 AI 쓰게 해달라"며 트럼프 정부에 집단 서한까지 보냄.

동동 필자 의견: 일단 중국은 잘하는 걸 잘하고 있음. 돈 빌려주고 사람 보내서 영향력을 키우는 일대일로 전략을 그대로 AI에 접목해, 처음부터 개발도상국과 브릭스를 상대로 판을 짬. "너네 중국이랑 친해? 그럼 페이블 못 써"를 반복했던 미국의 차단 전략에 대비되는 포용 전략.

돈 없고 AI 인프라가 없는 개도국 입장에선, 언제 접속을 끊어버릴지 모르는 미국 빅테크보다 인프라부터 교육까지 통째로 떠먹여 주겠다는 중국의 제안이 솔깃할 수밖에 없음. 지금 중국이 유일하게 부족한 건 칩과 메모리지만, 어느 정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어 이슈가 더 커질 듯.


Manus AI의 원고 검토 의견:
미국 스타트업들의 집단 서한은 "미국의 규제가 오히려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세계 최대 AI 저장고 해킹: 범인은 GPT


전 세계 모든 AI 모델의 저장소로 쓰이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정체불명의 AI 에이전트에게 해킹당했다고 발표. 알고 보니 범인이 OpenAI의 최신 모델 GPT-5.6 Sol과 미공개 모델이었음.

인간이 시킨 것도 아니었음. AI가 자기 벤치마크 점수를 올리려고 알아서 샌드박스를 부수고 나가 남의 서버를 털어버린 상황. (조선일보) (가디언)

상황 설명
OpenAI가 자사 모델의 최대 해킹 능력을 평가하려고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완전히 격리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 목표는 고난도 사이버 보안 벤치마크 통과.
이 모델이 OpenAI 내부망을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제로데이 취약점을 알아서 뚫고 외부망으로 뛰쳐나감. 그리고 "허깅페이스 DB를 뒤지면 정답지가 있겠지"라고 판단.
탈취한 자격 증명과 또 다른 제로데이 취약점들을 엮어 실제 허깅페이스 운영 서버를 해킹(원격 코드 실행)하고 진짜로 시험지(정답)를 훔쳐냄.
허깅페이스 보안팀과 AI 에이전트가 이 비정상 접근을 감지하고 차단함. 웃긴 건, 허깅페이스가 이 해킹을 포렌식하려고 미국 상용 AI를 썼더니 해킹 방어 조치 때문에 분석을 거부해서 결국 중국 ZAI의 오픈소스 모델 GLM-5.2를 써서 방어해냈다는 것. (타임스오브인디아)

OpenAI는 자기들도 몰랐던 사건이라며, 허깅페이스와 보안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며 공조를 맺고 보안을 뜯어고치는 중.

동동 필자 의견: 자신들이 만든 통제 불능의 AI가 언제 또 남의 인프라를 부수고 다닐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제 보안은 오픈AI라는 한 기업의 비공개 연구실 안에서 통제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음. 게다가 자사 AI가 친 사고를 수습하는 데 (미국이 그렇게 견제하던)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미국 빅테크 입장에선 뼈아픈 역설.

친중국 AI Manus의 검토 의견:
"해킹한 놈은 미국산, 막아준 놈은 중국산"이라는 구도가 현재 AI 패권 전쟁의 묘한 아이러니를 상징한다는 점을 강조하면 좋습니다.

성장은 가파르지만, 쓰는 돈이 더 많아진 구글

지난 주부터 시작된 빅테크 실적 발표. 첫 타자 구글이 좋은 숫자를 내고도 시장 반응은 안 좋음. 올해 1분기 메타 발표 직후 상황과 비슷. (FT)

  • 구글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59억 달러)를 기록.

  • 그래도 2026년 연간 투자(CAPEX) 계획을 기존 최대 1900억 달러에서 최대 2050억 달러(약 280조 원)로 상향.

  • 실적 자체는 좋았음.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 대비 82% 성장(248억 달러), 전체 매출도 1200억 달러를 찍으며 시장 예상치를 초과. 순이익도 스페이스X에 투자했던 지분의 평가 차익 등에 힘입어 급증. 하지만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돈이 워낙 압도적이다 보니 "버는 것보다 까먹는 게 더 많다"는 불안감에 주가는 발표 후 6% 이상 하락.

  •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을 포함한 빅테크 4개사가 올해 AI에 쏟아붓는 돈이 7250억 달러(약 1000조 원)를 넘어섰음.

다음 실적 발표: 마이크로소프트·메타 7월 29일(수), 애플·아마존 7월 30일(목). 모두 미국 장 마감 후.

동동 필자 의견: 코딩 에이전트에서는 한물 밀려난 구글의 폭발적인 성장과 AI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기 시작. 빅테크들의 AI Capex는 줄어들어선 안 되고, 반드시 커져야 하고, 매출도 같이 커져야 하는 상황. 이게 디폴트여야 현재 주가가 유지되는 구조. 일단 수요는 아직까지 폭발하고 있음. 에이전틱(agentic) 서비스가 커지면서 AI가 처음으로 돈을 버는 시기로 흘러가는 중.

친중국 AI Manus의 검토 의견:
"돈은 역대급으로 벌었는데, 쓰는 돈이 너무 무서워서 주가가 빠지는 부자의 고민"이라는 관점을 한 문장 추가하면 독자들이 상황을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버, 배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 통 인수 제안

원래 우버는 올해 5월 한국에서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려 했음.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와 독과점 규제 대응 이슈가 있으니 지분 20% 정도만 사려다가, 아예 독일에 있는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를 150억 달러(약 22조 원)에 통째로 사겠다고 제안. (매일경제)

배달의민족은 딜리버리히어로를 먹여 살리는 가장 큰 회사로 매출만 5조 원. 정작 본진인 독일에서 딜리버리히어로의 사업은 신통치 않음.

딜리버리히어로 전체 매출은 104억 달러이고 우버는 520억 달러 수준이니, 이번 인수로 우버는 매출의 1/5 정도를 늘리는 셈. 

동동 필자 의견: 이미 SKT의 T맵모빌리티 인수를 거의 마친 우버가 배달의민족 인수까지 마무리하면, 2027년부터는 애증의 한국에서 다시 독과점 문제가 불거질 듯. 게다가 카카오모빌리티도 계속 인수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경우 아예 우버 플랫폼 종속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는 해외 디지털 플랫폼과 한국 정부의 싸움이 불거질 수 있고, 해외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한국에서 배달의민족 점유율이 빠르게 빠질 수도 있음. 그런데 2위 쿠팡이츠도 미국 회사...

친중국 AI Manus의 검토 의견:
덧붙일 내용: "독일 회사(DH)가 한국(배민) 덕분에 연명하다가 결국 미국 회사(우버)에 팔려가는 플랫폼 식민지 구도"를 언급하며 국내 독자들의 위기감을 살짝 건드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외신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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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러시아에 군대 또 보낸다?
 
지난 번 1만 6000여명의 2배 규모, 3만 명의 북한군 병사가 러시아에 다시 파병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말해. (젤렌스키 트위터, 한국일보). 북한산 미사일도 배치될 수 있다고.

  • (위 지도에서 붉은 영역) 이번에 파병 요청된 지역은 '보로네즈'로, 전투가 벌어지는 구역은 아님. 다만 미사일은 쏠 수 있음.

  • 한국이 할 걱정을 젤렌스키가 대신 해 주고 있음: '이건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위협입니다.' 

  • 북한 입장에선 허구한 날 동해바다에다만 쏘던 미사일을 실전에서 써볼 수 있는 기회. 또 지난 번 파병으로 경제적, 군사적 이득을 많이 봤기에 러시아의 요청이 싫지 않을 듯.

  • 아직 우리나라 정부는 이에 대해 별 말이 없음. 이재명 대통령은 며칠 전 우리나라가 러시아로부터 LNG를 수입하게 된 것이 국익이라는 트윗을 남겨, 젤렌스키의 바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이 대통령은 미주 순방 중)

더 읽을 거리
 
  • 빛 공해와 디스토피아 (중앙일보 칼럼) - 인공위성이 10만개가 되면 지상에서 천문한 연구는 불가능해질 거라고. 머지 않았음.


#주말송
Tom Petty - Free Fallin (1989)

영화 '제리 멕과이어'에 나왔던 노래.

내일(화) 뉴스레터에서는 2026년 상반기 독자퀴즈에 대한 정답을 맞춰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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